흥국생명이 또 역전패를 당했다. 김연경은 2차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 점수 2-3(25-23 21-25 25-21 17-25 13-15)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이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59.57%로 고군분투했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도 25득점에 공격 성공률 50%,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가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47.5%로 잘 때렸다.
하지만 현대건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가 너무 강했다. 모마는 34득점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9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블로킹 득점만 6개. 정지윤이 15득점,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 12득점으로 현대건설 승리에 이바지했다.
흥국생명은 충격의 역전패다. 1차전에서도 역전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8일 1차전에서 1세트를 25-18로 잡고 2세트는 25-14로 따냈다. 하지만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웃지 못했다.
1차전에서도 김연경이 팀 내 최다 23득점(공격 성공률 42.6%)을 기록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1세트에서 김연경이 7득점(공격 성공률 53.85%)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윌로우가 득점, 김수지와 레이나가 각 3득점.
19-21로 끌려가다가 상대의 실책과 윌로우의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윌로우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이 실책, 김연경의 득점으로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
2세트도 접전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모마와 양효진을 막지 못해 세트 스코어 원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리베로 김해란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고, 성공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4, 5세트에서는 힘이 떨어진 듯, 모마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2경기 연속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2연패를 당해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1패만 더 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트로피를 놓치게 된다.
지난 28일 1차전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2차전에서도 역전승으로 2연승. 현대건설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4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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