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존재감은 거대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스퍼스 웹'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인 딘 존스의 말을 인용, "손흥민의 존재는 토트넘 홋스퍼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바꿨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해당 시즌 40경기에 출전, 8골 5도움을 올렸다.
이후 적응의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점차 출전 시간과 공격 포인트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와 최고의 조합을 만들면서 'DESK' 라인을 구축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팀의 핵심 공격 조합을 이루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1-20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케인이 떠난 뒤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의 믿음을 받으며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주장으로 차출, 지난 21일과 26일 태국을 상대로 모두 골맛을 봤다. 특히 2차전 원정에서는 이강인의 도움으로 득점에 성공, 불화를 겪었던 이강인과 함께 골 뒷풀이를 즐기면서 마음의 짐도 완벽히 씻어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오는 31일 오전 0시 펼쳐지는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도 득점을 노린다.
경기를 앞둔 30일 스퍼스 웹은 "딘 존스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앙 공격수보다 측면 윙어 영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양발 킥을 무기로 하는 윙어로 분류되고 있지만,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간 이후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탁월한 골 결정력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설 수 있으므로 굳이 또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필요 없다는 것이 존스의 주장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센터 포워드 자리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수비수들과 몸을 맞대고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으로 큰 위협이 됐다"라며 "히샬리송 또한 좋은 폼을 유지했으며 온전히 건강할 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라며 이미 토트넘의 최전방은 포화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토트넘은 여름 새로운 윙어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존스의 말을 전했다. 존스는 "난 손흥민이 다음 시즌 더 높은 자리, 중앙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굉장히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전형적인 9번 대신 윙어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손흥민을 보좌할 젊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수도 있다. 토트넘의 영입 예산 대부분은 6번 미드필더와 능숙한 윙어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