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7, 버밍엄)가 패배 속에서 빛났다.
버밍엄 시티는 3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십 39라운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에서 1-2 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버밍엄은 승점 39점(10승 9무 20패)으로 리그 21위에 머물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버밍엄은 후반전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7분 에단 레어드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 주니뉴 바쿠나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버밍엄, 그러나 리드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흐른 공을 QPR의 스티브 쿡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 종료 직전 지미 던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백승호는 중원에서 홀로 빛났다.
백승호는 슈팅 2회를 비롯해 총 51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패스 성공률 75%(27/36), 기회 창출 5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5회를 올렸다.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3회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활약에 버밍엄 지역지도 엄지를 치켜 올렸다. 비록 패배했지만, 백승호의 활약은 인정했다.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그가 태국에서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수요일 버밍엄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백승호의 장거리 비행을 알렸다.
실제로 황선홍 임시 감독의 선택을 받아 대표팀 명단에 복귀한 백승호는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바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한 뒤 26일 방콕으로 날아가 태국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간 백승호다.
버밍엄 메일은 "그는 에너지의 응집체였다. 버밍엄 최고의 순간에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라며 극찬했다.
한편 버밍엄 시티는 24개 팀 중 21위에 자리하고 있다. 잔류를 전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버밍엄을 포함해 22위 허더스필드, 23위 셰필드 웬즈데이 모두 승점 39점으로 같기 때문이다.
버밍엄은 오는 4월 1일 리그 8위 프레스턴 노스엔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