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기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전북과 무패행진의 울산이 맞대결일 벌인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K리그 1에서 열리는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서는 전북이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승리에 도전한다.
전북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일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시즌 전 전력을 보강하며 우승후보로 꼽힌 전북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비장한 각오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선수단은 철저한 준비를 펼쳤다. 부상자들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외국인 선수 티아고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티아고, 이영재, 김태환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한 전북은 시즌 초반 골이 터지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찬스를 만들고 있지만 골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 해는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가 제 기량을 선보인다면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티아고는 수원FC와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된 후 감각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분명 티아고는 패스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 또 지난 태국과 2차전서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린 박진섭도 울산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초반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울산은 2024년 치른 7경기에서 무패(5승 2무)를 기록 중이다. A매치 휴식기 전에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것은 아쉽지만 울산은 리그와 ACL에서 모두 순항 중이다.
울산의 힘은 어떤 선수가 나가도 제 몫을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주민규는 아직 리그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4월 상무 입대를 앞둔 이동경이 3경기에서 3골-2도움으로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틴 아담도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북과 울산 모두 승리를 포기할 수 없다. 물론 경기에 임하는 입장도 같다. '현대家 더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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