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속팀(AC밀란)에서 저지른 ‘불법 베팅 혐의’로 이미 10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강제로 쉬고 있는 산드로 토날리(24, 뉴캐슬)가 뉴캐슬로 이적한 후에도 추가 '불법 베팅'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그에게 추가 징계는 없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토날리의 현 소속팀 뉴캐슬은 28일(한국시간) "토날리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베팅 규칙 위반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토날리는 조사에 전적으로 임하고 있다. 구단도 협조 중”이라고 알렸다.
전 소속팀 AC밀란 시절에도 불법 베팅을 했던 토날리는 뉴캐슬로 무대를 옮기고 나서도 '도박'을 끊지 못해 추가 징계를 받을 상황에 놓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날리가 AC밀란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이후 뉴캐슬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FA 베팅 규정 위반이다. 결국 그는 기소됐다. 토날리는 새로 50건의 베팅을 했는데, 이중 뉴캐슬 경기도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기대주' 토날리는 지난해 10월 AC밀란 시절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이탈리아 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토날리가 불법 도박 혐의로 관련 조사를 받은 후 눈물을 흘리며 도박 중독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토날리와 함께 니콜로 파지올리(유벤투스)와 니콜로 자니올로(아스톤 빌라)도 연루됐었다. 당시 파지올리는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 훈련 중 토날리가 불법 베팅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토날리는 베팅한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에 나도 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베팅 사이트에 내 계정을 만들어주기까지 했다"라며 자신이 토날리의 제안을 받아 불법 도박에 빠졌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토날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경기 베팅 금지 조항을 어겼다"며 10개월 출전 정지 징계 부여했다.
'10개월 징계' 토날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기자 루크 에드워즈는 29일 토날리가 추가 징계를 받지 않을 가능성을 점쳤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뉴캐슬에 선수로 등록된 동안 게임 도박 혐의로 잉글랜드 FA로부터 기소된 후 토날리가 더 긴 출전 금지 조치를 받거나 훈련에 참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며 그 이유로 “토날리는 지난 10월 조사받을 때 (뉴캐슬에서 불법 베팅한 것을 포함한) 모든 것을 인정했다. 이에 처벌은 기존의 10개월 출전 금지 조치와 동시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토날리는 '제2의 피를로'로 불리던 미드필더 기대주다. 2021-2022시즌 AC밀란의 리그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뉴캐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20억 원)를 지불하며 토날리를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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