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25·의정부시청)과 알파인스키 최사라(21·한국체대)가 2024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각각 1월과 2월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새로운 '빙속여제' 김민선은 지난 1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를 기록했다. 이는 이상화가 2013년 9월 캐나다 폴클래식 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 1분13초66을 무려 10년 만에 앞당긴 것. 또 지난 2022년 12월 자신이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 1분13초79보다도 빠르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3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금 3, 은 2,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를 랭킹 2위로 마쳤다.
김민선은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여러 목표들이 있지만, 상화언니를 따라서 세계 기록에 도전에 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큰 목표가 생겼고 또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지난 시즌보다 더 파워를 끌어올릴 수 있는 훈련을 할 예정이다. 목표했던 스타트 부분에 있어서 발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다음 시즌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당시 최연소 국가대표 알파인스키 선수로 참가했던 최사라(시각장애·가이드 정상현)는 지난 2월 동계체전 여자 알파인스키 회전 경기에서 쌍둥이 동생 최길라를 누르고 1분 14초 9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동계체전에서는 2년 연속 2관왕이며 올해 1월에는 2024 코르티나 국제스키연맹(FIS) 장애인 알파인스키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사라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을 제외하고 월드컵에서도 1등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 세계선수권과 2026년 밀라노 동계패럴림픽 메달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회는 "김민선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에이스로서 올 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최사라 선수는 11세였던 2014년 평창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해 스키에 흥미를 느낀 후 입문 2년 만에 전국체전을 제패했다"며 "2026년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MVP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대한민국 여성 스포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매월 대한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해 시상하고, 연말에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초청해 12월 종합 시상식을 개최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