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61)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커리어를 인생에서 '없던 셈' 치는 모양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나눈 인터뷰를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가 맡았던 팀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풋볼 런던은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이야기했다"라고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일부 구단에서 내게 '당신은 감독이다'라고 명확히 말했고 또 다른 구단에서는 '당신이 감독이자 테크니컬 디렉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다. 구단과 선수들을 보호하는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라며 구단마다 자신에게 원했던 역할이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결승전의 제왕'이다. 무리뉴 감독은 대회에 상관 없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100% 우승을 이뤄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를 이끌던 2003-20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고 결승에서 AS 모나코와 맞붙어 우승했다. 이후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에서 모두 컵대회 우승에 성공했으며 가장 최근 2021-2022시즌 로마를 이끌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했다.
무리뉴가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팀이 있으니 바로 토트넘 홋스퍼다. 지난 2021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주축으로 토트넘을 리그컵(카라바오컴)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구단은 경기 일주일 전 무리뉴를 경질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공개적으로 토트넘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5월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저격'했다. 그는 "토트넘 팬들이 오해하지 않길 바라지만,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애착이 가지 않는 팀이 토트넘"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비 회장 때문이다. 내가 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만든 유일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로마는 결승전 직전 나를 해고하지 않았다. 이 구단은 나에게 결승전을 지도할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웸블리에서 결승전을 치르기 일주일 전 나를 경질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무리뉴는 "나는 감독이 되는 것을 원했다. 나는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첼시, FC 포르투에서는 감독이었다. 하지만 다른 구단에서는 감독이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에도 토트넘을 언급하지 않았다.
풋볼 런던은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재능넘치는 선수들로 성과내지 못했다. 이후 무리뉴의 행보는 그가 축구계 최상위권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