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 마이애미)는 FC 바르셀로나를 끝까지 떠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는 FC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봐도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레전드다. 특히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직접 이끌면서 'GOAT(Greatest of All Time)' 칭호도 얻어낸 메시다.
지난 2004년 10월 16일 RCD 에스파뇰과 치른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5년 1월 알바세테 발롬피에와 치른 홈 경기에서 호나우지뉴의 어시스트를 받아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은 메시가 현재까지 기록한 806골 중 첫 번째 득점이다.
이후 꾸준히 성장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672골을 기록했고 이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2005-2006, 2008-2009, 2010-2011, 2014-2015)와 스페인 라리가 우승 10회(2004-2005, 2005-2006, 2008-2009, 2009-2010, 2010-2011, 2012-2013, 2014-2015, 2015-2016, 2017-2018, 2018-2019)를 포함해 총 3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원할 것 같았던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2020-2021시즌까지였다. 메시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적극적인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연봉 50% 삭감이라는 조건도 받아들였지만, 구단의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끝내 눈물을 흘리며 구단과 작별을 고했다.
메시는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메시는 PSG에서도 공식전 75경기에 출전, 32골 35도움을 올리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메시의 PSG행은 원치 않았던 이적이다. '빅타임'과 인터뷰를 진행한 메시는 "PSG로 이적할 때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난 잘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다. 바르셀로나에서 쭉 머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메시는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모든 일은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됐다. 하루 아침에 내 삶을 바꿔야 했다"라며 이적이 멈출 수 없게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리그, 다른 클럽, 새로운 라커룸을 알아가야 했다. 우리가 원치 않았던 변화였고 그렇기에 처음엔 너무 어려웠다"라며 새 팀에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메시는 지난해 7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메시의 미국 무대 데뷔전은 미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MLS의 리그와 리그컵 경기는 '애플TV'에서 독점으로 중계하는데 애플TV는 "흥미롭게도 애플은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3경기에 메시의 경기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메시의 이적 후 팬들이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뿐 아니라 다른 경기도 시청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지표"라고 발표했다.
메시는 2024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승점 34점(9승 7무 18패)을 기록해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공식전 4경기에서 3골을 포함해 공격 포인트를 올린 메시는 '애플TV'와 인터뷰에서 "압박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낸 것을 의식하고 MLS 타이틀 경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리그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