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61) 전 감독이 손준호(32) 소식에 미소를 띠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준호를 언급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5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에 형사구류된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조사를 받아왔던 손준호는 10개월 여만에 지난 25일 귀국했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결국 손준호는 당초 산둥 타이산에 불어닥친 승부조작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지난 25일 안전하게 한국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5일 "지난해 5월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중국에서 구속됐던 손준호가 석방돼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라고 알렸다.
손준호는 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손준호의 한국 복귀 소식에 한 인물이 기쁘게 반겼다. 바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개인 소셜 미디어에 '로이터'의 보도를 인용하며 "오늘의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복귀를 환영해 준호"라고 썼다.
클린스만 감독은 비록 한국 축구를 망친 주범이지만, 손준호를 향한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6월 클린스만 전 감독은 대표팀 소집 명단에 구금된 상태였던 손준호를 포함했다.
당시 클린스만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라고 운을 뗀 뒤 "말씀하신 대로 협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손준호를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그가 보여줬던 경기력은 훌륭했다. 그를 위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역할이다. 그가 알지 모르겠지만, 뒤에서 지속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알아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손준호를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라며 이번 명단 발표를 통해 협회 차원에서 계속해서 손준호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클린스만은 "계속해서 손준호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