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는 하락, 이강인(23, PSG)은 유지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8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들 가치를 재평가했다.
이번 갱신 전 마지막 평가는 지난해 12월로 당시 트랜스퍼마크트는 1위에 구보 다케후사를, 2위에 김민재와 3위에 미토마 가오루를 올렸다.
새롭게 평가된 가치, 김민재는 지난 평가보다 500만 유로 하락한 5,500만 유로(한화 약 801억 원)로 책정됐다. 하락한 가치지만, 순위는 올랐다. 미토마가 500만 유로 하락하면서 4위로 하락한 것. 이로써 김민재가 2위에, 5,000만 유로(약 729억 원)의 가치를 유지한 손흥민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여전히 구보였다. 단순히 실력 외에도 나이, 계약 기간 등 다양한 요소로 매겨지는 가치기 때문에 23세로 어린 구보는 6,000만 유로(약 875억 원)를 유지하면서 1위를 지켰다.
4위 미토마 아래로는 아스날의 풀백 도미야스 다케히로, 슈투트가르트의 이토 히로키, 황희찬(2,500만 유로, 약 364억 원), 이강인(2,200만 유로, 약 320억 원)이 자리했다.
아쉬운 점은 이강인의 가치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한화 약 320억 원)에 계약 기간은 5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직접 추진한 영입이었다. 캄포스는 마요르카 시절부터 꾸준히 이강인을 관찰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부터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다.
캄포스 단장은 지난해 11월을 되돌아보며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일정 이적료를 초과해서 낼 수 없었다. 난 스포츠적 관점에서 이강인을 많이 좋아한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바에 잘 들어 맞는다. 하지만 그가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초반엔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진가를 드러냈다. 이강인 지난해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전에서 멋진 골을 터뜨리며 PSG 데뷔골이자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쏘아 올렸다.
이후 18일 몽펠리에와 리그 맞대결에서도 골맛을 본 이강인이다. 주전으로 성장해 공격 포인트까지 꾸준히 생산하고 있지만, 가치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