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도구로 본다. 지금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언론이 계속 보여주는 태도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수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다시 한 번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뮌헨 주전 스쿼드에서 밀려났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선호한다.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재다.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잘 협력한다. 풀백, 중앙 미드필더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두 선수의 소통은 정말 좋다"라며 최근 선발로 나선 두 센터백의 경기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 다요 우파메카토, 김민재의 폼을 보면 바꿔줄 필요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선수는 아주 잘 뛰어왔기 때문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이탈리아 다수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이적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위해 타 리그 대형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스페인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알렸다.
이에 더 리흐트가 분노했다. 진절머리가 난 듯 그는 "우선 나는 뮌헨을 떠날 계획이 없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민재의 상황도 마찬가지"라며 "그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건 문제"라고 짚었다.
한편 확산되는 소문에 김민재가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3-0으로 승리한 직후 취재진과 만났다.
김민재는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단 독일 언론에서는 계속 김민재를 흔들고 있다. 독일 대표팀 출신의 안토니오 뤼디거와 스왑딜이나 인터 밀란 이적설 등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나온 루머와 달리 꾸준하게 연결된 선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아라우호. 바르사의 주전 수비수인 그는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으로 소화가 가능하다. 뮌헨은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김민재를 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아라우호 영입을 타진했다. 김민재가 벤치로 밀린 상황서 다시 아라우호의 영입설이 제기된 것이다.
스포르트는 "뮌헨은 팀내 대대적인 개편을 위해 아라우호를 원한다. 그들은 막대한 이적료를 내서라도 그를 데려올 마음이 있다"라면서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사는 아라우호가 원하는 연봉을 맞춰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라우호의 이적료는 못해도 1억 유로(약 1457억 원)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적료 보강을 위해서 선제적인 선수 매각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민재의 연이은 이적설에 뮌헨의 아라우호 영입 시도까지. 독일발 김민재 뒤흔들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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