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27, 토트넘)이 또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ESPN'은 27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은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돌이켜보며 눈물을 쏟았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 히샬리송은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급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리그 23경기에 출전, 10골 4도움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히샬리송은 토트넘 입단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9월 A매치 기간 부활을 노렸던 히샬리송이지만, 여전히 부진했으며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교체로 빠져나간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히샬리송은 "내 생각에 나쁜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 같다. 이는 내가 아닌 나와 가까운 사람들 때문에 생긴, 통제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 심리 상담사를 만나 도움을 받고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다음에도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히샬리송은 부활했다. 리그에선 연속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뼈아픈 과거였던 모양이다. 히샬리송은 다시 눈물을 쏟았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울증을 겪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에게 가서 전부 포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어려웠던 당시를 이야기했다.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도 들려줬다. 히샬리송은 "훈련하러 나가기보다 나의 방으로 가고 싶었다. 내 입으로 자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검색창에 '죽음'과 같은 '쓰레기'만을 검색한 적 있다. 우울증이 왔다.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 개인적인 일로도 힘들었던 히샬리송이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내 돈만 노리는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라며 돈 문제로 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이야기했다.
히샬리송은 "정신력이 강할 것 같았던 나는 월드컵이 끝나고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심리치료사가 나의 생명을 구했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열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심리학자가 필요하면 꼭 찾아가 봤으면 한다"라며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에게 심리 치료를 추천했다.
히샬리송의 진실한 목소리를 들은 토트넘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에 "우린 언제나 히샬리송 뒤에 있다"라며 그를 향한 지지를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