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5년 전 내보냈던 성골 유스를 다시 들일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 볼라'를 인용, 토트넘이 마커스 에드워즈(26, 스포르팅 CP)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에드워즈는 8살 때 유스에 입단한 토트넘 성골이다. 2016년 여름 토트넘과 첫 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그해 9월 질링엄과 EFL컵 3라운드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왼발을 쓰는 1998년생 에드워즈는 작은 키(168cm)에도 불구,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운 드리블 능력으로 중앙 공격수까지 가능하다. 토트넘은 2017년 여름 2020년까지 재계약을 맺어 에드워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당시 토트넘을 지휘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에드워즈를 어린 시절 '작은 메시'에 비유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UEFA 유스 리그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해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노리치 시티와 엑셀시오르(네덜란드)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후 2019년 비토리아 SC로 완전 이적했다. 토트넘과 결별한 에드워즈는 포르투갈에서 성장했다. 비토리아에서 두 시즌 반을 보낸 그는 이후 2022년 1월부터 스포르팅에서 뛰고 있다.
스포르팅에서 확고한 주전인 에드워즈는 2022년 9월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장, 토트넘을 2-0으로 꺾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친정팀 토트넘에 비수를 꽂은 셈이었다.
에드워즈는 리버풀 감독 후보로도 꼽히는 후벵 아모림 감독 아래서 착실하게 성장, 이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노리는 선수가 됐다. 친정팀 토트넘은 물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즈는 스포르팅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스포르팅은 에드워즈를 계속 데리고 있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적당한 가격이 오면 판매를 반대하지 않을 생각이다.
토트넘에는 브레넌 존슨 등,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있지만 에드워즈가 가세할 경우 스쿼드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손흥민과도 호흡을 맞춰 볼 수 있다.
에드워즈 계약에는 5200만 파운드(약 88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격을 떠나 토트넘은 성골 유스를 다시 품을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잡았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어 다른 구단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
한편 에드워즈는 지난 시즌 총 51경기에서 12골 14도움(리그 33경기 7골 9도움)을 넣으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는 총 38경기 6골 8도움(리그 2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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