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 이룬 리오넬 메시(37, 마이애미)가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7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는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그라운드를 떠날 때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봐도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레전드다. 특히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직접 이끌면서 'GOAT(Greatest of All Time)' 칭호도 얻어낸 메시다.
지난 2004년 10월 16일 RCD 에스파뇰과 치른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5년 1월 알바세테 발롬피에와 치른 홈 경기에서 호나우지뉴의 어시스트를 받아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은 메시가 현재까지 기록한 806골 중 첫 번째 득점이다.
영원할 것 같았던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2020-2021시즌까지였다. 메시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적극적인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연봉 50% 삭감이라는 조건도 받아들였지만, 구단의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끝내 눈물을 흘리며 구단과 작별을 고했다.
메시는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메시는 PSG에서도 공식전 75경기에 출전, 32골 35도움을 올리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매 시즌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친 메시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8번(2009,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 2022)이나 수상했다.
메시에게 부족한 트로피는 단 한 개였다. 바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메시는 총 7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경기 중 5경기에서 POTM(POTM)에 선정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메시는 16강부터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POTM으로 선정됐다.
선수 커리어를 보내는 동안 8개의 발롱도르, 8번의 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라리가 우승 10회, 라리가 MVP 10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아메리카 우승 1회, 월드컵 우승 1회, 월드컵 골든볼 2회 수상을 이뤄냈다.
선수로 활약하며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손에 거머쥔 메시다. 이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빅타임' 팟캐스트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한 메시는 "내가 더 이상 경기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끼거나 더 이상 즐길 수 없을 때, 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느낄 때 은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잘할 때와 못할 때, 잘 뛰고 못 뛸 때를 안다. 나이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좋다고 느낀다면 늘 경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은퇴는 나이와 무관하다고 이야기했다.
메시는 "아직 은퇴 후의 삶은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금 일상을 즐기고 순간순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명확한 것은 없다.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오면 내가 좋아하고 내게 새로운 충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난 모든 꿈을 이뤘다. 운이 좋았고 사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라며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골닷컴은 "메시의 은퇴 언급은 전 세계 팬들을 초조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메시는 여전히 여정을 즐기고 있으며 팬들은 안도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