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마테이스 더 리흐트(24)까지 나서 김민재(28, 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28일(한국시간) 외신 ‘비사커’에 따르면 네덜란드 대표팀에 차출됐던 더 리흐트는 독일과의 3월 A매치 경기를 치르고 나서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숱한 이적설이 있었지만 나는) 뮌헨을 떠날 계획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김민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무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이적설에 대해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에 밀려 올 시즌 중반까지 ‘붙박이 주전'이었던 것과는 달리 백업 신세가 된 것도 모자라 ‘이적설’에도 휘말렸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엔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한국의 3월 A매치 출전을 위해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 소속팀에선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여기에 최근 확인되지 않은 ‘이적설’까지 흘러나왔다.
25일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김민재의 레알 마드리드행 ‘스왑딜’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뮌헨은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복수를 위해 레알 스타(안토니 뤼디거)를 선택했다. 뮌헨은 2025년 자유 계약(FA) 선수가 되는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기 시작했고, (데이비스와 구두 계약을 마친 레알에) 복수를 원한다"라고 보도하며 뤼디거의 영입을 성사시키는데 김민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말의 골자는 이렇다. 뮌헨이 지키고 싶어 하는 데이비스에게 레알이 조용히 접근해 그와 구두계약을 마친 것에 화가 난 뮌헨이 역으로 ‘레알 스타’ 센터백 뤼디거를 빼오고자 하는데, 김민재를 계약에 껴 뤼디거의 영입을 노릴 수 있단 것이다.
'피차헤스'는 "복수를 꿈꾸는 뮌헨은 레알 수비 스타(뤼디거)를 영입하려고 한다”라면서 “뮌헨은 레알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합류한 김민재를 해당 이적 거래에 포함할 수 있다"라는 충격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이야기는 망상에 가깝다. '피차헤스'는 “김민재는 레알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미 레알은 2005년생 기대주 레니 요로(릴 LOSC)를 미래의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이번 작전은 뮌헨으로선 일종의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레알 이적 소문보다 먼저 나온 이야기는 세리에A 인터 밀란 이적설이었다.
이탈리아 매체 '블라스팅 뉴스'는 지난 24일 "인터 밀란이 김민재의 영입을 열망한다. 과거 첼시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방식과 비슷하게 그를 데려올 계획을 짜고 있다"라면서 "임대로 먼저 김민재를 영입한 후 완전 이적을 진행시키는 방법이다. 구단의 재정적 문제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 완전 영입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앞서 22일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10경기 출장 정지 가능성으로 인터 밀란은 김민재의 영입을 꿈꾸고 있다"라고 먼저 보도했다. 김민재의 1시즌 만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김민재와 인터 밀란이 연결되고 있단 이야기가 커지자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이 김민재의 헌신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그의 이적보다 뮌헨의 화두는 누가 차기 사령탑이 되느냐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김민재 영입) 구체적인 제안은 (아직) 없다"라고 강조했다.
확산되는 소문에 김민재가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이후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