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트랜스퍼마크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몸값을 갱신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갱신 이후 3달여 만에 다시 몸값을 매긴 것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6000만유로(877억 원)에서 5500만 유로(804억 원)으로 5000만 유로 떨어졌다.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의 평가는 포지 않았다. 당시 그의 시장 가치는 650만 유로(95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몸 값도 상승했다. 당시 매체가 매긴 그의 시장가치는 650만 유로에 불과했다.
2022년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로 이적할 당시엔 2500만 유로(365억 원)로 1년 사이 4배 가까이 뛰었다.
또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수비수까지 타면서 김민재의 가치도 덩달아 폭등했다.
세리에 A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도 변함 없이 6000만 유로를 유지했으나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장가치가 내려갔다.
하지만 큰 폭의 하락은 아니었다. 최근 김민재는 부담이 큰 상황.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엔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한국의 3월 A매치 출전을 위해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 소속팀에선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확인되지 않은 이적설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25일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김민재의 레알 마드리드행 스왑딜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차헤스는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복수를 위해 레알 마드리드 스타(안토니 뤼디거)를 선택했다. 뮌헨은 2025년 자유 계약(FA) 선수가 되는 데이비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기 시작했고, (데이비스와 구두 계약을 마친 레알 마드리드에) 복수를 원한다"라고 보도하며 뤼디거의 영입을 성사시키는데 김민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를 지키고 싶은 상황.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스와 구두계약을 체결해 불만이 커진 바이에른 뮌헨은 뤼디거를 영입하고 싶은 상황. 김민재를 포함 시켜 뤼디거를 영입하겠다는 것.
피차헤스는 "복수를 꿈꾸는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수비 스타(뤼디거)를 영입하려고 한다”라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합류한 김민재를 해당 이적 거래에 포함할 수 있다"라는 충격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이야기는 망상에 가깝다. 피차헤스는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2005년생 기대주 레니 요로(릴 LOSC)를 미래의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이번 작전은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일종의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칠 때 잠깐 레알 마드리드 연결된 적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스카우트를 파견해 김민재를 직접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뤼디거와 알라바, 밀리탕이 버티고 있기에 실제로 영입 시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년 뒤엔 이탈리아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세리에 A도 김민재에겐 그리 큰 무대가 아니었다. 이적과 동시에 나폴리의 '푸른 철기둥'으로 자리매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그 덕분에 나폴리도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면서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했다.
김민재도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김민재의 이름이 나온 것.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이었던 그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셈이다.
몸 값도 여전히 높다. 분데스리가 2위다. 함께 주전경쟁서 밀려난 다요 우파메카와(바이에른 뮌헨)와 같다.
반면 토트넘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는 1200만 유로(175억 원)에 불과하다. 시장 평가도 분명 김민재가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흔들려야 할 이유가 없다.
김민재는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조별리그 4차전 태국과 경기를 3-0 완승을 마무리 한 뒤
바이에른 뮌헨 주전 경쟁을 말하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민재는 "3경기 정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팀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게으르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축구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