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맨유, '황희찬 스승'에게 접촉...단 감독은 아니다, "너 혹시 코치라도 할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3.28 00: 05

딴 팀 감독을 코칭 스태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황당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ESPN'은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구단 개혁을 위해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감독 게리 오닐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면서 "단 사령탑이 아니다. 맨유는 그를 '코칭 스태프'로 데려오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오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버햄튼(승점 41)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황희찬을 중심으로 페드로 네투 등 공격진을 완성하면서 빠르게 팀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지난 여름 훌렌 로페테기 감독으로부터 울버햄튼 지휘봉을 건네받은 오닐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크다. 팀의 강등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그는 잔류에 성공했다. AFC 본머스에서 역량을 보여준 뒤 울버햄턴에서도 이를 이어간 것이다.
그런 오닐 감독을 맨유가 노린다. '미러'에 따르면 이미 오닐 감독은 자신을 향한 맨유의 관심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오닐 감독이 울버햄튼과 3년 계약을 맺었기에, 맨유가 그를 빼오려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맨유는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텐 하흐 감독과 두 번째 시즌인 만큼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했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꼴찌로 16강 진출 실패, 카라바오컵 16강 탈락이다. 지난 시즌 거뒀던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과 비교하면 더 초라하다. 
이적시장에서 돈을 아낀 것도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여름 젊은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비롯해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 세르히오 레길론 등을 데려왔다. 회이룬과 오나나, 마운트 3명에게 쓴 돈만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빅4’ 진입에 쉽지 않아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28경기를 치른 맨유는 15승 2무 11패, 승점 47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쓴 돈을 생각하면 울버햄튼과 비교돼서 더욱 초라해지는 상황.
맨유는 지난해 12월 25일 “이네오스를 이끌고 있는 짐 랫클리프 경이 12억 5000만 파운드(약 2조 688억 원)를 투자해 구단 지분 25%를 인수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여전히 대주주로 남지만, 랫클리프 경이 구단 경영권을 넘겨받는다”며 사실상 새로운 주단주 등장 소식을 전했다.
랫클리프 경은 대대적인 구단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의 일환으로 오닐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대신할 감독 후보군이 아니라 코칭 스태프로 그를 데려오려고 하는 것이다.
ESPN은 "맨유는 오닐에게 코칭 스태프 자리를 제안할 생각이 있다. 단 정확히 어떤 포지션인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오닐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을 대신해서 사령탑으로 갈 인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맨유는 감독을 제외하고도 코칭 스태프 강화를 꿈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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