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결전을 앞둔 황선홍호에 단비가 내렸다. 중국에 구금된 손준호(32)가 마침내 석방됐다.
중국 축구에 능통한 관계자는 25일(한국시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손준호는 지난 주 이미 구치소에서 풀려난 상황이었다"라면서 "구치소에서 풀려나서 석방하고 여러 가지 절차와 수습을 마치고 마침내 한국에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됐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산둥으로 복귀했던 손준호는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됐다. 중국 일부 매체는 손준호가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손준호 구금 사태를 해결하고자 대한축구협회까지 나섰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뚜렷한 감금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손준호가 잘 지내는지 조차 가족에게 연락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1년 가까이 지속된 손준호 사태는 극적으로 해결됐다.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만간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
태국전을 앞둔 대표팀에게 손준호 석방소식은 호재다. 손흥민, 이재성, 김진수 등 대표팀의 주축인 92라인들이 ‘친구’ 손준호의 석방을 애타게 기다려왔다.
이재성은 “준호와 난 친구다. 저 뿐만 아니라 당연히 여러 사람들이 기다렸던 소식이다. 준호와 어려서부터 오랜시간 같이 축구를 했다. 1년 전에 (구금)소식을 듣고 가슴 아프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제 손준호는 석방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태국전 필승에 집중할 수 있다. 이재성은 “경기 전에 기쁜 소식을 들어서 감사하다. 준호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기도했다. 기쁜 소식을 들어서 감사하다. (준호가) 하루 빨리 좋아하는 축구를 하길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면서 밝게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