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과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는 회복조에서 몸을 회복했다. 이강인(23, PSG)은 축구화를 신고 선발출격 가능성을 높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홈팀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3차전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태국과 1-1로 비겼다. 2승 1무의 한국은 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자존심 회복을 위해 반드시 원정 승리가 필요하다.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늦게 태국 방콕에 입성했다. 다행히 수완나품 공항에서 숙소와 훈련장이 가깝다. 대표팀이 동선을 최소화하며 효율적으로 휴식과 훈련에 임할 수 있는 조건이다.
현재 방콕은 섭씨 34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73%로 높다. 한국의 한여름 삼복더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불쾌지수가 높다. 햇살도 따갑다. 한낮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 외출을 하면 두통이 올 정도다. 하지만 원정을 온 한국대표팀은 모든 조건을 이겨내야 한다. 기온이 40도가 넘었던 사막기후 카타르에 비하면 오히려 태국의 기온은 선선한 수준이다.
서울과 방콕은 두 시간의 시차가 있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첫 훈련을 실수했다. 숙소에서 훈련장이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 선수들이 해가 넘어가는 선선한 시점부터 쾌적하게 훈련할 수 있는 조건이다. 훈련장의 잔디와 시설도 최상이다. 해가 지면 조명시설까지 완벽했다. 한국이 경기를 준비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우려했던 날씨문제는 없었다. 6시 30분경 해가 넘어가자 오히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쾌적하고 선선한 환경이 연출됐다. 실제 경기하는 시각도 기온이 비슷할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1차전을 분석했다. 아무래도 밸런스 문제가 가장 컸다. 수비에서 역습을 많이 허용했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아픈 선수는 없다.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만족했다.
태국과 1차전에서 선발로 투입돼 6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은 축구화를 벗고 운동화를 신고서 회복훈련에 전념했다. 손흥민, 김민재를 비롯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도 회복조에 속했다. 이들은 첫 15분에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강도 높은 훈련은 하지 않았다.
1차전서 교체로 뛰었던 이강인은 달랐다. 이강인은 처음부터 형광색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아무래도 1차전에서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은 더 체력이 넘쳤다. 역시 교체로 뛰었던 조규성도 곧바로 축구화를 신고 나와서 몸을 풀었다. 2차전서 이강인이 전격 선발로 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