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이어 4번째 옵션이 된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서 관심을 보내고 있다.
레퀴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우파메카노는 오는 여름 이적 시장서 바이에른 뮌헨 탈출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 매력적인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1-2022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잔 실수는 있었지만 큰 위기서 팀을 여러 차례 구해냈다. 안정적인 태클 능력과 수준급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엔 38경기, 2022-2023시즌엔 43경기에 나섰고 올 시즌에도 꾸준히 출전 기록을 쌓았다.
2년 반 동안 한 번도 벤치로 밀려난 적이 없지만, 급작스런 다이어의 등장으로 인해 입지를 잃었다. 이에 큰 혼란을 겪었고 뮌헨 탈출까지 고려하는 상태가 됐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함께 주전서 밀려났다. 특히 시즌 초반 고군분투 했던 김민재의 주전 제외는 충격적인 현실이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이후 가장 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라치오-마인츠-다름슈타트 3연전 모두 벤치에서 출발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대신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 듀오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김민재로선 사실상 처음 겪는 일이다. 그는 2019년 전북 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한 뒤 바쁘게 팀을 옮겨 다녔고, 언제나 팀의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고 1년 뒤엔 이탈리아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세리에 A도 김민재에겐 좁았다. 그는 이적과 동시에 나폴리의 '푸른 철기둥'으로 자리매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그 덕분에 나폴리도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면서 33년 만에 세리에 A를 제패했다.
'괴물' 김민재의 놀라운 활약을 지켜본 많은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최후의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투헬 감독이 직접 나서서 김민재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뮌헨 땅을 밟은 김민재를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추며 크게 기뻐했다.
독일에서도 적응 따윈 필요 없었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입성과 동시에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한 선수답게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언제나 팀 후방을 지켰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쓰러져도 김민재만큼은 든든히 수비진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였다. 현지에서도 그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은 다이어가 새로 합류했다. 어느새 투헬 감독이 가장 믿는 조합은 다이어-더 리흐트가 되고 말았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3옵션 센터백으로 밀려났다. 지금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투헬 감독은 수비진 변화를 묻는 말에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둘 사이 의사소통도 매우 잘되고 있다. 지금은 변화를 줄 이유가 거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김민재에 이어 4번째 옵션이 된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을 탈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
물론 지금 당장 이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우파메카노를 영입하겠다는 구체적으로 이름이 언급된 팀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바이에른 뮌헨 탈출은 시간 문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