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기세가 그야말로 등등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씬 뿐만 아니라 발로란트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리빌딩 첫 대회였던 VCT 퍼시픽 킥오프를 우승하고 첫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도 젠지 발로란트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아예 한국 발로란트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젠지가 역대 한국 팀들의 발로란트 국제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젠지는 VCT 퍼시픽 맹주인 PRX에 이어 아메리카 지역의 맹주 센티널즈까지 제압하고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 마드리드 최종 결승에 선착했다.
젠지는 23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카사 데 캄포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VCT’ 마스터스 마드리드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센티널즈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1(13-5, 7-13, 13-3)로 꺾고 최종 결승행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소 2위 확보로 역대 발로란트 국제대회를 참가했던 한국 팀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서 만난 센터널즈를 상대로 젠지가 1세트 ‘스플릿’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선공으로 나선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 승리 이후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으면서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5라운드부터 여섯 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쓸어담은 젠지는 전반전을 8-4로 정리했다.
수비로 전환한 후반에서도 젠지가 센티널즈를 압도했다. 피스톨 라운드에서 상대 스파이크를 해체하면서 기분 좋게 9점째를 챙긴 젠지는 이어 벌어진 14라운드도 승리하면서 먼저 10점 고지를 오르면서 승기를 틀어쥐었다. 센티널즈가 후반 세 번째 경기였던 15라운드를 만회했지만, 젠지는 영리하게 피해를 최소하면서 16라운드에 돌입해 연거푸 3개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1세트를 13-5로 정리했다.
서전을 패한 센티널즈가 2세트 로터스를 만회하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지만, 젠지는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브리즈’는 그야말로 일방적이었다. 수비로 나선 전반전 단 3개 라운드만 패하면서 9-3으로 크게 앞서나간 젠지는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은 네 번의 라운드를 모두 승리, 13-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