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이나 아우렐리온 솔이요? 평소에도 준비하던 카드예요.”
소위 비장의 카드나 ‘온몸 비틀기’는 없었다. 도박적인 승부수가 아닌 다양한 상황을 연습을 통해 축적된 데이타를 바탕으로 카드를 선택해왔다. 라인전 운영 한타 3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지는 팀이라는 생각이 곧장 드는 대답이었다.
젠지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쵸비’ 정지훈과 ‘리헨즈’ 손시우가 승부처마다 빼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정규시즌 11연승과 함께 2라운드 전승을 달성, 시즌 17승 1패 득실 +29로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한 직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수 젠지 감독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2-0으로 승리해 만족스럽다. 이제 플레이오프인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연승을 이어가 기분 좋다. 여기에 17승 1패라는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끝냈기에 기분 좋으면서도 후련하다”며 지난 9주간 숨가삐 달려온 정규시즌을 치른 소회를 전했다.
1세트 퀸, 2세트 아우렐리온 솔 등 다소 생소한 챔프들을 나온 연유를 점검 차원이냐는 물음에 김정수 감독은 손사래를 치면서 실험적인 의미가 아닌 정상적인 준비 과정에서 나온 연습의 산물이라고 표현했다.
“퀸이나 아우렐리온 솔 기용, 1, 2위를 확정짓고 난 이후 한 시도와는 다르다. 퀸 같은 경우는 레넥톤 카운터로 기인 선수가 자신있어 했기에 연습을 해왔다. 솔 역시 마찬가지다. 연습을 통해 좋은 구도가 나올 경우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워낙 후반에 좋은 챔프들이라 우리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카드라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한 선수단에 대해 그는 “전체적으로 잘해주고 있지만, 초반 1레벨 싸움이나 초반 라인전 같은 경우 실수가 나올때가 있다. 부족한 점은 선수단 전체가 계속해 가다듬고 보완하고 있다. 운영적인 면은 잘해주고 있다. 가끔 실수가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잘해주고 있어 현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김정수 감독은 “우리가 17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낸 건 선수와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뒤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신 스태프분들도 있었다. 항상 두 분의 매니저가 현장에서 선수단을 배려해주시면서 컨디션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었다. 다른 프런트 분들도 많은 도움을 주시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기 쉬웠다. 현재 분위기를 쭉 이어나가 꼭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