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감독 피하니 브라질의 '지옥'이 그를 기다린다.
영국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호비뉴는 브라질 트레멤베의 교도소에 가게 됐다. 그곳은 브라질 내 살인범과 강간범 등 중범죄자들을 수감하는 곳이다"라면서 "브라질 교도소는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험난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한 때 펠레가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했던 호비뉴는 2002년 18세의 나이에 브라질 산투스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은 호비뉴는 2005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전설' 루이스 피구의 등번호였던 '10번'을 받으며 기대를 한껏모았다. 호비뉴는 첫 시즌 총 51경기서 12골 9도움을 올리며 기대에 부흥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 시즌 파비오 카펠로 감독 체제에서 대부분 교체로 출전, 43경기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호비뉴는 2007-2008시즌 베른트 슈스터 감독 아래서 총 42경기 15골을 넣었으나 2008년 9월 이적 마감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깜짝 이적했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거부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했다고 알리면서 호비뉴의 영입 소식도 전했다. 당시 호비뉴의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약 552억 원) 정도로 알려졌으며 당시 영국 축구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였다.
하지만 호비뉴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년 후 고향 클럽인 산토스로 임대를 떠났다. 결국 그는 2010년 AC 밀란으로 이적했고 이후 산투스, 광저우 헝다(중국), 쿨루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 시바스스포르,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이상 튀르키예)를 전전했다.
호비뉴는 AC 밀란 시절이던 2013년 발생한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2022년 1월 이탈리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 호비뉴는 과거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친구인 히카르두 팔코 등과 함께 알바니아 출신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았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100경기를 뛰며 28골을 넣었던 호비뉴는 2010년 산투스로 다시 복귀했으나 성폭행 판결이 나왔다. 곧바로 그는 팀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그동안 브라질에 머물고 있던 호비뉴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이탈리아 감옥 수감은 피한 상태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2023년 2월까지 호비뉴를 인도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브라질은 자국민을 타국으로 인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범죄자 인도가 지연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월 브라질 정부에 호비뉴에 대한 형 유죄 판결 집행을 요청했다. 브라질 고등법원은 19일 이를 수락했다.
호비뉴는 브라질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호비뉴는 직후 이탈리아는 '인종 차별'적으로 나의 범행을 확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호비뉴가 사건 이후 일행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난 신경도 안 써. 그 여자는 완전히 취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를걸”이라고 쓴 것이 증거로 채택됐다.
이로 인해서 호비뉴는 이탈리아가 아닌 브라질 교도소가 수감됐다. 더 선은 "호비뉴가 간 트레멤베의 P2 교도소는 브라질 내 살인범과 강간범 등을 수감하는 곳이다. 그는 매우 작고 제대로 된 설비가 없는 임시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지옥'이라 불리는 브라질 교도소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P2 교도소에는 총 430명의 수감자가 있다. 트레멤베 교도소는 아동 살인자, 살인자, 강간범 등 흉악범 수용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강제 노역으로 유명한 교도소로 호비뉴 역시 험한 꼴을 볼 것이다. 브라질 교도소는 감옥이라 불릴 만큼 엄격하고 험하게 범죄자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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