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카이 세주아니 바이 뽀삐 오공까지 5개의 밴 카드를 정글이라는 한 포지션에 집중한 KT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시그니처 챔프와 거리가 먼 신짜오를 잡은 ‘피넛’ 한왕호는 베테랑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KT의 선택을 처저할게 응징했다.
한왕호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KT와 경기 2세트 집중 저격을 당했지만, 신짜오로 노련하게 한화생명의 스노우볼을 주도하면서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2세트 POG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내서 2-1로 KT라는 강 팀을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초반부터 합이 무너진 1세트와 달리 2세트 정글 5밴의 대응으로 미드 탈리야와 세나-노틸러스로 봇을 꾸린 한화생명은 32분 30초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탈리야를 미드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한왕호는 “아무래도 상대 비디디 선수가 탈리야를 잘 다루기도 하고, 1세트 탑을 공략하는 것을 보고 그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가지고 왔다”면서 “정글에서도 5밴을 당했지만, 할 챔프들이 많아서 지켜봤다. 남은 픽들 중에서 ‘신짜오’가 제일 좋은 픽이라고 생각했다. ‘신짜오’를 보고 살아 있네라고 생각하고 골랐다. 평소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챔피언이 쉽고 단순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베테랑의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한왕호는 “다음 상대 디플러스 기아전이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경기인데 꼭 이기도록 하겠다. 많이 와주셔서 응원 해주셔서 거기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팬 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