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빛과 어둠만 존재했다, 제네시스 ‘G90 블랙’의 위대한 탄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4.03.21 08: 30

 시작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였다. 희뿌연 한지 위에 흑단 같은 먹이 한바탕 휘몰아쳤을 뿐인데, 눈 앞에는 하늘을 경외하는 만척단애(萬尺斷崖)의 금강산 바위 병풍이 펼쳐진다. 하얀 것은 빛이고 검은 것은 어둠이니 태초에 하늘이 열리는 모습이 이러했을까?
‘제네시스 G90 블랙’의 영감(靈感)은 한지와 먹이 조화로운 동양화였다. 개발자들은 블랙을 가장 순수한 근원의 색으로 보았고, 완벽을 추구하는 가치를 심어 ‘플래그십’으로 승화했다.
시작이 예술이면 끝도 예술이다. 개발자들은 제네시스 G90 블랙에 예술적 가치를 심고자 했다.

한국 전통 미학을 현대적 회화 언어로 구현한 윤형근 화백의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

제네시스 수지에 마련된 특별 전시관에서 ‘G90 블랙’을 알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정화해야 한다.
온통 검정색으로 치장된 라운지에는 ‘G90 블랙’의 예술적 가치에 순차적으로 접근하는 소공간들이 자리잡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핑거푸드가 차려진 F&B 공간, 제네시스 시그니처 티인 오감차와 가든차를 맛볼 수 있는 티 세리머니 테이블이 입장객을 환대한다.
가볍게 몸과 마음을 릴렉스 하고 나면 본격적인 아트살롱이 펼쳐진다. 윤형근, 정창섭 화백의 작품이 홀을 따라 전시돼 있다. 두 화백은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한국 단색화의 거장이다.
묵직한 울림이 있는 두 화백의 작품 세계는 자연스럽게 관람객을 또 다른 작품세계로 인도한다. 제네시스 개발자들이 자부심을 드높이는 ‘G90 블랙’이다.
겸재의 금강전도를 보여주며 G90 블랙의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는 제네시스 CMF개발팀 남택성 팀장.
‘G90 블랙’의 CMF 디자인을 담당한 제네시스 CMF개발팀 남택성 팀장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는 먹의 짙음과 옅음만으로 원근감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한지와 먹만으로도 충분했던 한국적인 미를 자동차 디자인으로 구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차가 ‘제네시스 G90 블랙’이다.
‘제네시스 G90 블랙(Genesis G90 Black)’은 단순히 도색만 새까맣게 한 스페셜 트림이 아니다. 그 자체로 G90의 플래그십이다. 3.5 터보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기반으로 주요 고급 사양이 기본화 된 최상위 모델이다. G90 블랙은 제네시스의 진정성 있는 블랙 디자인 콘셉트 ‘제네시스 블랙’을 적용한 제네시스 최초의 모델이다.
‘G90 블랙’은 내·외장의 모든 부위를 블랙 색상으로 마감해 고급감을 극대했다. 블랙이 아닌 부위를 찾는 게 더 빠르다. 외관은 크고 작은 장식적인 요소까지 모두 블랙 색상으로 마감해 캐릭터 라인과 형태감을 부각하고 제네시스 디자인의 본질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강조한다.
전면 범퍼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 전면 엠블럼, DLO 몰딩, 브레이크 캘리퍼를 블랙 색상으로 구현하고, 전용 디자인의 21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과 전용 플로팅 휠 캡을 갖췄다. 전면 엠블럼과 휠은 도금부터 다시해야 했다. 도색이 아니라 도금으로 처리했다. 
후면부는 트렁크 리드 중앙에 자리잡은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 엠블럼을 다크 메탈릭 색상으로 구현하고 차명(G90)과 사륜구동(AWD) 엠블럼은 아예 떼버렸다. 제네시스 블랙만의 차별화 조치다.
실내도 작은 부분까지 블랙 색상으로 일관되게 마감했다.
전용 세미 아닐린 시트 커버링 및 퀼팅, 리얼 우드 가니쉬, 알루미늄 스피커 커버는 물론, 노브 및 스위치류, 도어 버튼까지 블랙으로 표현했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을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사륜구동 단일 파워트레인 및 구동 타입으로 운영하며, 파노라마 선루프, 빌트인 캠 패키지, 차량보호필름을 제외한 주요 고급 사양을 기본화해 최상위 경험치로 준비했다.(※ 4인승/ 5인승 운영)
제네시스는 단순한 색상 이상으로 진정성 있는 블랙 디자인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빛의 세기나 반사의 정도와 무관하게 어떤 환경에서도 블랙 색상이 온전히 표현되도록 가죽과 봉제실, 리얼 우드 가니쉬 등의 내장재를 엄선했다. 각각의 소재는 서로 다른 질감을 지녔지만 조화롭게 어우러져 제네시스만의 블랙으로 완성됐다. 
G90 블랙의 판매 가격은 1억 3,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세부 품목까지 모두 블랙 색상으로 처리한 블랙 고객 전용 기프트 박스를 지급한다. 또한, G90 기본 멤버십 혜택에 더해 제네시스 라운지 다이닝 경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미식 경험, 로버트 파커 와인 마스터 클래스 중 한 가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G90 롱휠베이스(LWB) 모델과 동일한 멤버십 혜택을 부여한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 공개와 동시에 G90의 연식변경 모델 ‘2024 G90’도 출시해 판매에 들어간다.
2024 G90는 고스트 도어 클로징과 무드 큐레이터 등 고객 선호 사양 기본화, 이지 클로즈 시스템(후석 도어 제어 버튼 추가), 프로젝션 타입 후진 가이드 램프, 차량용 소화기 신규 탑재 등 사양 개선 및 안전·법규 사양 추가로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제네시스는 G90 블랙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 을 21일부터 4월 14일까지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운영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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