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37)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하게 되면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입지엔 어떤 변화가 생길까.
독일 '키커'는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은 시즌 종료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2023-2024시즌 개막 전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과 뮌헨은 안정감을 찾기는커녕 오히려 더 흔들렸다.
최근 SS 라치오, FSV 마인츠 05, 다름슈타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다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뮌헨이지만, 투헬 감독은 이미 시즌이 종료된 뒤 팀을 떠나기로 구단과 입을 맞췄다.
팬들도 분노했다. 독일 '스포르트1'이 진행한 설문에서 '투헬을 당장 쫓아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81%의 팬이 '그렇다. 여름까지 성공적인 협력은 불가능하다'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아니다, 발표한 대로 여름까지는 함께해야 한다'라는 선택지를 택한 팬은 19%에 불과했다.
뮌헨을 이끌었던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나겔스만은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 감독과 헤어짐이 확정된 현재, 나겔스만의 복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키커에 따르면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뮌헨 의장은 나겔스만의 복귀에 관해 "축구에선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이미 많은이들이 말해온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드레젠은 "나겔스만 복귀 시나리오는 미래의 문제다. 현재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직 명확한 이야기가 오가진 않았다고 밝혔다.
나겔스만이 복귀한다면 김민재에겐 어떤 영향을 줄까.
현재 김민재는 뮌헨 주전에서 밀려난 상태다. 최근 투헬 감독은 수비 조합으로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기용 중이다.
투헬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잘 협력한다. 풀백, 중앙 미드필더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두 선수의 소통은 정말 좋다"라며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이 바뀐다면 다시 기회가 주어질까.
나겔스만 감독과 합을 맞췄던 한국인 선수로는 김진수가 있다. 김진수는 TSG 1899 호펜하임에서 활약했던 시절 나겔스만 감독을 경험했다.
나겔스만은 김진수를 선호하지 않았다. 김진수가 실력으로 선발에서 밀리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나겔스만은 특별한 이유 없이 김진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2016-2017시즌엔 전반기 내내 1군 명단에 호출되지 못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이후 김진수는 전북현대 이적을 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