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보다 영국 매체 선정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 랭킹이 더 높다.
영국의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15명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이 12위, 호날두는 한 계단 밑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과 존경을 받으며 일관성이 있는 선수를 기준으로 선정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득점력, 어시스트, 클린시트, 다재다능한 플레이 면모를 체크했다. 또 어떤 경쟁에서 누굴 상대로 승리했는지도 살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줬는지, 능력의 유형, 전반적인 영향력도 필수적인 고려 사항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즉, 다양한 능력과 지표를 고려해 깐깐하게 골랐단 뜻이다.
12위로 선정된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유럽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 입단 이후다. 이적 첫 시즌인 2015-2016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해당 시즌 40경기에 출전, 8골 5도움을 올렸다.
이후 적응의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점차 출전 시간과 공격 포인트 기록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와 최고의 조합을 만들면서 'DESK' 라인을 구축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팀의 핵심 공격 조합을 이루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1-20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기록, 아시아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2021년 7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직전 뮌헨으로 떠난 케인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받으며 '캡틴'으로서의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에 대해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 뒤 그 누구도 어떻게 그의 공백을 메울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면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기록해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1위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2위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3위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을 선정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조만간 재계약 논의를 진지하게 할 것으로 점쳐진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더 많은 시간 함께하기 위해 ‘초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달 5일 "토트넘은 손흥민을 공짜로 잃는 걸 피하기 위해 새로운 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을 서두르진 않지만, 토트넘은 그를 묶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골잡이’ 케인을 뮌헨으로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와 계약 만료 시점이 2024년 여름이기에 마냥 붙잡고 있기엔 1년 뒤 그를 ‘공짜’로 풀어줄 수밖에 없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했다. 결국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구단 레전드’를 어쩔 수 없이 내준 토트넘은 손흥민만큼은 철저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케인이 떠난 직후 토트넘이 손흥민을 잃으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무서운 경고도 곁들였다.
손흥민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더욱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들리는 소식에는 이미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만을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행복하다. ‘거대한’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말했다"라고 들려줬다.
기브 미 스포츠 선정 최고의 선수 TOP 15
1.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2.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3.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4.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5.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6.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7.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8.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9. 앙투안 그리즈만(AT 마드리드)
10.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1.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
12.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1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4.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15.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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