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23)의 "매국노" 발언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는 19일 안산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국제선 출발(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어 '国際線 出発(日本行)' 표지판 사진을 찍어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케(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이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쇼핑센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이다. 이 건물은 층별로 '해외여행' 콘센트를 잡고 있으며 그에 맞게 입구가 해당 국가 공항처럼 꾸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이 찍어 올린 사진은 일식당만 모여 있는 지하 1층 입구.
안산의 이 게시물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논란이 됐다. 동시에 별다른 설명 없이 표지판 사진과 함께 쓴 "매국노" 발언은 자영업자들의 원성을 샀다.
실제 해당 업체 대표 권모씨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면서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고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안산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 혼성개인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이자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안산은 2024년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24명 중 21위에 머물러 16위에 들지 못해 탈락,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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