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원정 유니폼 논란' 해명 나선 KFA "수량 부족 없었다-여러 의혹에 책임 통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3.18 19: 58

 대한축구협회(KFA)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때 대표팀 내 내부 비리로 홈 유니폼이 없어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단 주장에 반박 입장문을 냈다.
KFA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팀 내 유니폼 수량 부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KFA는 “해당 경기에서 한국팀은 AFC 경기계획에 따라 원정팀이었다. 이런 경우 국제경기에서 우리팀이 반드시 홈 유니폼을 입고자 하고 상대팀 유니폼 색깔을 고려할 때 상충 이슈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전 AFC 관계자 및 상대팀 관계자와 갖는 공식미팅에서 홈 유니폼을 입겠다고 주장하고 논의를 펼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그러나 당시 경기 전날 있었던 AFC 주재 회의에서 담당 (KFA 소속) 팀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원정 유니폼 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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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FA는 '유니폼 뒷거래 의혹'을 받았다. 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아 아시안컵에 파견된 직원이 홈 유니폼을 빼돌려 수량이 부족해지자 한국 선수단이 어쩔 수 없이 요르단전에 원정 유니폼을 입었단 의혹이 제기됐다.
KFA는 ‘수량 부족’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담당 직원이 ‘홈 유니폼 착용’을 적극 주장하지 않아 이와 같은 논란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직원이 요르단전 유니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표팀 입장을 관철하지 않았단 것을 시인한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해당 직원은 직위 해제인 상태다.
KFA는 “현재 해당 팀장의 인사문제에 대한 전체 조사가 일단락되지는 않았으나 준결승전 원정 유니폼 착용 건에 대해서는 해당 팀장이 중요한 업무를 자의적으로 판단해 유니폼 변경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업무 관례를 볼 때 가능하다면 대표팀이 국제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KFA는 “최근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여러 의혹을 낳은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실무자들이 대표팀 지원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대표팀 운영 매뉴얼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대한축구협회의 기본적인 책무다. 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이러한 일련의 의혹과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거듭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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