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한국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임시 감독 체제’ 황선홍호에 합류하기 위함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친 뒤 태국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26일 나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다시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2전 2승(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잡았지만, 중국에 패하며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다. 중국과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과 대회 도중 선수단 불화 등 여러 사건이 있었던 아시안컵 이후 첫 소집이다. 황선홍호는 18일 오후 고양시 팀 숙소에 소집된 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나선다.
같은 날 손흥민에 앞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18일 오후 한국 땅을 밟기 때문에 금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다. 홍현석(헨트)과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9일 입국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중순께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이강인과 엮인 ‘탁구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6일 저녁 시간 때 탁구를 하려는 이강인 등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그 여파 때문인지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사건은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이 있는 런던으로 가 대면 사과하면서 일단락 됐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줬다.
이강인은 다른 선배들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치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에서 2골 3도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도 리그1 5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황선홍호 합류 직전 골맛을 봤다. 이강인은 18일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 원정에서 1득점을 올려 팀의 6-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황선홍호에 승선한 가운데, ‘탁구 사건’ 후 한국에서 처음 만나는 이들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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