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득점을 맛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몽펠리에 HSC와 2023-2024시즌 리그1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6-2로 대승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비티냐, 이강인, 누노 멘데스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거둔 대승이다.
전반전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전반 14분 터진 비티냐의 선제골, 22분 터진 음바페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30분 노르딘이 기가 막힌 헤더로 한 골 따라 붙었다. 여기에 전반 추가시간 2분 베랄도의 실책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은 사바니에가 마무리하면서 2-2로 균형을 유지한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3-2로 앞서가고 있던 후반 8분 이강인은 박스 앞에서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70분간 활약했다. 이강인은 1골 이외에도 슈팅 2회와 패스 성공률 94%(45/48),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8회를 기록했다. 태클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1회도 올리면서 중원 장악에 기여했다.
한편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재의 호텔에 소집한다. 소집 완료 후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대비한 첫 담금질에 나선다.
해외 축구 주말 일정으로 인해 첫 훈련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이 마무리되고 3월 소집을 앞둔 현재까지 A대표팀은 둘러싼 논란,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우선 아시안컵 내내 졸전을 펼쳤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클린스만의 경질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들이 불화 문제도 터졌다. 팀의 '주장' 손흥민과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의 마찰이 알려진 것.
손흥민의 손가락 테이핑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6일 한국과 요르단의 AFC 아시안컵 4강 경기다. 손흥민은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왔다.
지난달 영국 '더 선'은 "본지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스쿼드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활용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도 손흥민이 불만을 제기한 '젊은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직접 만나 화해했다. 지난달 21일 손흥민은 "이강인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어릴 적에는 많은 실수를 했다.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나를 포함한 대표팀 선배와 주장 모두가 더 좋은 사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 주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강인은 손흥민 이외에도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모든 멤버들에게 연락해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믿었다. 황 감독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이강인과 합을 맞추게 됐다.
지난 11일 황 감독은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들과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도 선수를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선발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미룬다면 위기는 넘길 것이다. 이번을 넘긴다 해도 이 문제가 다 해결된다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이강인은 득점을 맛보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황 감독과 대표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