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제시 린가드(32, 서울)가 미소를 띠었다.
FC 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 기성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만 관중 앞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첫 득점에 이어 2번째 득점까지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경기 린가드는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3경기 연속 교체 투입된 린가드는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린가드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도중 유니폼이 찢어지기도 하고 후반 박동진이 건넨 공을 잡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공격 포인트 적립의 기회는 다음 경기로 미뤘다.
팀이 승리하자 마침내 린가드가 활짝 웃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기 사진을 올리면서 "완벽한 토요일 오후"라고 썼다. 영어로 쓴 후엔 한글로도 직접 써넣으며 웃는 얼굴 이모지를 집어넣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김기동 서울 감독은 "3경기만에 승리했다. 정말 길었다.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제가 원하는 축구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이야기했다.
김기동 감독은 "축구는 실수의 연속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스포츠다. 앞으로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상대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