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감독(58)이 일시적으로 토트넘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플라스틱 팬'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16승 5무 5패, 승점 53점인 토트넘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풀럼전에 대한 전망과 팀 상황을 밝혔다.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수비수 미키 반 더벤의 상황에 대해 그는 "반 더 벤의 회복이 순조롭다면 3월 A매치 이후에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월 무릎을 다친 히샬리송의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 훈련을 마쳤으니 그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역시나 '부상'인 마노르 솔로몬에 대해선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토트넘 경기장엔 손흥민을 보러 한국 팬, 관광객 팬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현지 팬들은 '플라스틱 팬', '가짜 팬'이라며 선넘는 비난을 하고 있다.
최근 토트넘의 티켓 인상 발표가 있었는데, 이를 두고 "관광객 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비난은 가혹하다"면서 "축구 열정은 국경을 넘어서는 법이다. 그렇기에 지구 반대편에 사는 팬들을 비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경기장에 매번 올 수 없는 팬들도 진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플라스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모든 팬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구단은 세계 각지의 팬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모국인) 호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영국에 살지 않아도 토트넘을 열렬히 응원한다. 열정은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토트넘을 위해 시즌 티켓을 구매하는 호주 팬들도 있다. 그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