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바이에른 뮌헨)의 주전경쟁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변화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023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승 3무 4패 승점 57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점)을 추격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를 거둬 1위와의 간격 좁히기에 도전한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 판인 만큼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9일 8-1 대승을 거뒀던 마인츠와 유사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경기에 가동됐던)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은 잘 어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측면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와의 호흡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능력은 훌륭하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중앙 수비 조합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의 발언처럼 이번 다름슈타트전에서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출전한다면 김민재는 3경기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 이적한 다이어의 활약에 밀려 최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6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3-0 승)과 마인츠전 선발에서 빠졌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 3경기 연속으로 교체 멤버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민재의 3경기 연속 벤치행이 확정인 셈. 최근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이어진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 대신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이 주전으로 떠올랐다. 지난 1월 임대생으로 새로 합류한 다이어와 부상에서 복귀한 더 리흐트가 가장 먼저 선택받고 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데려오면서 "다이어는 센터백 스페셜리스트다. 우리는 그를 센터백 자리에서 활용할 것이다. 그는 오른쪽이나 왼쪽 센터백, 그리고 스리백 전술에서 뛸 수 있다"라고 환영했다. 실제로 그는 토트넘에서 벤치만 지켰던 다이어를 꾸준히 중용했다.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물론이고 독일 매체들도 일제히 다이어에게 호평을 내렸다.
여기에 더 리흐트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며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투헬 감독이 가장 믿는 조합은 다이어-더 리흐트가 되고 말았다.
투헬 감독이 경기 운영 방식을 이전보다 소극적으로 바꾼 점 역시 큰 영향을 끼쳤다. 다이어도 뒷공간 부담이 사라지자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펼치며 롱패스 실력을 뽐내곤 했다. 토트넘 말년 시절 보여준 경기력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의 다름슈타트전 예상 선발 명단을 소개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에릭 다디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이 짝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도 김민재가 선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수비진에 김민재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키커는 하파엘 기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가 포백 수비진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다름슈타트전을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3월 A매치 휴식 기간에 돌입한다. 주전 경쟁서 한발 물러선 김민재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