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억 원 지불해 손흥민 영입해!"
더 부트 룸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대런 벤트는 손흥민이 계속해서 토트넘을 위한 길을 닦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고, 30대인 지금도 다른 클럽이 그를 위해 8000만 파운드(135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벤트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에 풀타임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5위 토트넘(16승 5무 6패 승점 53점)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17승 4무 7패 승점 55점)와 간격을 좁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0-0으로 전반이 마무리 된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서 폭발했다.
먼저 매디슨이 토트넘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매디슨이 왼발을 공에 툭 갖다 대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 득점을 신고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159골을 기록, 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 공동 5위를 이뤘다.
한꺼번에 공격포인트 3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공격포인트가 22개(14골 8도움)로 올랐다.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낸 손흥민은 더욱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원정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토트넘팬에게 인사를 건넨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순간 경기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발견하고 주웠다.
또 손흥민은 수 차례 쓰레기를 주웠다. 손흥민의 장면은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됐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트넘에서 9시즌 동안 활약중인 손흥민은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1번째 10골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트리며 프로 통산 첫 10골 고지를 밟았고 레버쿠젠 시절에도 2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다. 토트넘 이적 이후 첫 번째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우승컵은 없지만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번리를 상대로 70m 질주 후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3골을 터트리며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손흥민의 득점왕이 더욱 놀라운 것은 페널티킥(PK)이 단 한차례도 없다는 것이다.
올 시즌도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공격진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으로 이를 말끔하게 채워냈다.
토트넘의 대명사다. 이러한 활약에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벤트는 손흥민을 극찬했다.
벤트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왜 아무 구단도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물론 7~8000만 파운드(1180~1350억 원)는 지불해야 할 것이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의 나이에 8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만 31세의 나이다. 축구 선수로서 언제 폼이 떨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이미 손흥민과 같은 나이의 네이마르, 사디오 마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필리페 쿠티뉴 등은 폼이 떨어진지 오래됐다. 그만큼 손흥민은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꾸준한 상황이다.
벤트는 '손흥민과 래시포드 중 누구를 영입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벤트는 "나는 하루 종일 손흥민을 데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 종료된다. 다만 1년 계약 연장 조건이 있어 사실상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무를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빨리 재계약을 체결해, 손흥민을 잔류 시킨다는 계획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