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가 잉글랜드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15일(한국시간) 3월 A매치(브라질, 벨기에전)를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주가가 오른 다이어의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를 앞두고 이번 친선 2연전을 마지막 모의고사로 치를 예정이다. 3월 명단에 승선한 대부분의 선수가 6월에도 뽑힐 가능성이 크다.
낙마한 다이어는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최근 유로 2024 출전을 매우 희망했기 때문이다.
앞서 9일 다이어는 '더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유로 2024에 너무 출전하고 싶다. 축구선수로서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다이어는 몇 년 전만 해도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며 A매치 49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엔 사우스게이트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아왔다. 이번에도 뽑히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 2022년 12월4일 카타르 월드컵 16강 세네갈전이다. 후반 교체로 들어가 15분가량 소화했다.
다이어 '절친'이자 뮌헨 동료인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혔다. 예상대로다.
지난 7일 ‘더선’에 따르면 케인은 "다이어는 지금 활약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최고 수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기쁠 것"이라고 거들었지만, 다이어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이어는 최근 뮌헨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지난 1월 토트넘에서 극심한 비난에 시달리다가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최근 2경기 연속 중용받고 있다.
29세의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해 364경기에 나서 1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몇 년간 숱한 비난에 시달렸다. 수비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다이어를 향한 비난은 지난해 말 극에 달했고, 빨리 그를 처분해야 한단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놀랍게도 토트넘에서 ‘자동문’으로 통할 만큼 기대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줬던 다이어를 원하는 구단이 있었다. 바로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1월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고, 3월 2일 영구 영입을 발표를 했다. 출전 횟수 조항을 채우면서 자동으로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 뮌헨은 "다이어와 1년 더 함께한다. 2025년 6월까지 한 시즌 계약을 연장했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최근 2경기 연속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내고 선발 출격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FSV 마인츠 05와 경기에 선발 출격해 후반 30분까지 뛰었다. 팀은 8-1 대승을 거뒀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로 센터백 선발 조합을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민재 대신 마인츠전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63%(5/8)의 기록도 남겼다.
대표팀에서 제외된 다이어는 다가오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