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의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나왔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상황에서 결국 롤러코스터는 상승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KT가 마지막에 웃었다. KT가 브리온을 꺾고 4위 자리를 재퇄환했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표식’ 홍창현이 이번 시즌 6번째 펜타킬로 1세트 POG에 선정됐고, ‘데프트’ 김혁규가 세나로 위기의 팀을 구하면서 팀의 4위 탈환에 일조했다.
1세트는 KT의 일방적인 압승이었다. 코로나19 확진에도 경미한 증상으로 출전한 ‘비디디’ 곽보성이 LCK에서 세 번째로 통산 700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표식’ 홍창현의 역대 정글러 세 번째 펜타킬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24분만의 완승을 이끌었다.
13분만에 펜타킬로 사실상 기울어진 상황에서 KT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2분대에 내셔남작을 사냥한 KT는 곧바로 브리온의 본진으로 쇄도해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 역시 초반까지는 KT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네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사고가 났다. 한타 대패에 이은 내셔남작까지 내주면서 순식간에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 여기에 기세를 탄 브리온이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뒤 쌍둥이 포탑 앞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있었다. 극적으로 상대 공세를 막아낸 KT는 세 번째 내셔남작을 가져오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장로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짜릿한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