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김민재를 주전으로 쓰지 않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무슨 생각일까.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FSV 마인츠를 8-1로 대파했다. 해리 케인은 3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뮌헨의 대승에 기여했다. 2위 뮌헨(승점 57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점)을 추격했다.
다이어의 괜찮은 활약으로 김민재에게 계속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중앙수비는 콤비를 이뤄서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민재가 다이어를 밀어내고 더 리흐트가 콤비가 되기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투헬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본심을 말했다. 그는 “김민재에게 정말 극도로 힘든 시간일 것이다. 그가 뛸 자격이 있는 선수이고 너무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가끔 이런 일이 있다. 에릭과 마타이스가 홈에서 2경기를 잘 뛰었다. 그래서 라인업에 남아있는 것”이라며 다음 경기도 김민재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뮌헨은 16일 오후 11시 30분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분데스리가 26라운드를 치른다. 투헬 감독은 한 번 이긴 조합으로 계속 간다는 주장이다. 김민재가 3경기 연속 빠지고 다이어가 계속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펄스스포츠’는 지난 12일 ‘2024년 세계최고 수비수 10명’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김민재가 당당히 9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흔치 않은 재능을 바탕으로 유럽축구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줬다. 나폴리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 김은 뮌헨으로 이적했다”고 김민재를 9위에 올려놨다.
이어 “김민재는 인상적인 공중볼 장악과 전술적 기민함으로 수비에 충실하다. 그는 수비의 중심에서 강력한 힘을 만든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그는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월드클래스 수비수 순위에서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이러한 월드클래스 수비수를 투헬은 벤치로 내렸다. 월클 수비수 10위 중 뮌헨 선수는 7위의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뿐이다. 김민재를 밀어낸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순위권에도 없었다.
맨시티의 존 스톤스가 월클 수비수 1위에 올랐다. 이어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후벵 디아스(맨시티), 윌리엄 살리바(아스날), 마르퀴뇨스(PSG),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알폰소 데이비스(뮌헨), 카일 워커(맨시티), 김민재(뮌헨),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순위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