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발로란트 e스포츠 첫 국제 대회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나서는 젠지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 대회에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한국 시간) 11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열린다. 마스터스 마드리드는 2024년에 열리는 첫 국제 대회로, 4개의 국제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둔 8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에서는 킥오프 우승을 차지한 젠지와 준우승 팀인 페이퍼 렉스가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나선다. 아메리카스에서는 센티널즈와 라우드, EMEA에서는 카마인 코프와 팀 헤레틱스, CN에서는 에드워드 게이밍과 펀플러스 피닉스가 출전한다.
마스터스 마드리드, 스위스-브래킷 스테이지 진행
마스터스 마드리드는 스위스 스테이지와 브래킷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8개 팀은 각 권역에서 진행된 킥오프 결과에 따라 4개의 경기에 배정되며 1라운드에서는 권역별 킥오프에서 우승한 팀과 2위를 차지한 팀이 맞붙는다. 같은 권역 대표로 출전한 팀들은 1라운드에서 맞붙지 않는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특징상 첫 경기를 치른 팀들은 같은 승패를 갖고 있는 팀과 대진을 형성한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최대 3개의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2패를 쌓기 전에 먼저 2승을 거둬야 한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며 2승을 거둔 4개의 팀이 브래킷 스테이지로 진출한다.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는 무작위 배정을 통해 대진이 구성되고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며 24일 최종 결승 진출전과 25일 결승전만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마스터스 마드리드 총상금은 미화 50만 달러(한화 약 6억 5500만 원)다.
국제 대회 첫 진출 젠지, 브라질 벽 넘어라
지난 달 25일 종료된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젠지가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나선다. 2022년까지 북미 무대에서 활동한 뒤 2023년부터 퍼시픽 권역에 속한 젠지는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 대회인 마스터스가 지역 대회로 바뀌면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 또는 권역에서 모인 팀들과 마스터스 무대에서 처음 대결한다.
킥오프를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탄 젠지는 마스터스 마드리드 첫 경기 상대로, 브라질 최고의 명문 팀이자 2022년 챔피언스 우승팀인 라우드를 만난다. 젠지는 라우드와 상대전적 0대1로 열세에 놓여 있다. 작년 VCT 개편을 기념해 이벤트 경기로 진행된 록//인 상파울루에서 대회 첫 상대로 라우드를 만났고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당시 젠지를 꺾은 라우드는 승승장구했고 결승까지 올라 프나틱과 풀세트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젠지는 당시 라우드의 안방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남다른 저력을 보여줬다. 2023 시즌 종료 후 '메테오' 김태오를 잔류시킨 뒤 '먼치킨' 변상범과 '텍스처' 김나라, '라키아' 김종민, '카론' 김원태 등을 영입하면서 대규모 리빌딩을 단행한 젠지는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뛰어난 팀워크와 날카로운 전술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성공적으로 2024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김나라가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팀 우승을 견인했고 퍼시픽 11개 팀에 속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파워 랭킹 점수를 획득하면서 전체 랭킹과 타격대 부문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태오는 감시자 부문 파워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전략가 포지션을 주로 맡은 김원태는 해당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젠지는 킥오프에서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인,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팀워크와 집중력을 끌어 올렸으며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흐름을 마스터스 마드리드까지 유지한다면 라우드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