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좋아졌는데 다이어 덕분일까?".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가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를 옹호했다.
아우겐탈러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TZ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에 영입된 김민재가 의사소통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김민재 영입에 성공한 것.
바이에른 뮌헨이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을 때 김민재는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활약하며 고군분투 했다. 그런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다녀온 후 김민재 입지가 크게 변했다. 전반기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김민재가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김민재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는 경기에 뛸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하다"라고 말했지만 새로운 수비 조합을 선호했다.
빌트는 11일 "5000만 유로(716억 원)의 남자 김민재도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다. 투헬의 새로운 패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5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투헬 감독 아래서 살아남지 못했다"라며 "투헬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며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았다. 둘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다이어의 이적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이어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게 입증됐다"라며 다이어가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력을 더했으며, 그의 의사소통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된다. 경합에서 64.7%의 성공률을 기록한 다이어는 뮌헨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을 기록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들 중 세 번째 옵션이다"라며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냈다고 했다.
아우겐탈러는 먼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중앙 수비에서 함께 뛰었을 때 그들의 개인 능력을 볼 수 있었지만 조율이 부족해 좋은 수비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비력은 라치오와 마인츠전이 훨씬 좋았는데 이게 더 리흐트와 다이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잘 갖춰진 팀이었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이 팀에서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사소통 관점에서 보면 김민재한테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는 한국에서 왔고 중국에서 튀르키예로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로 그리고 지난 여름 이탈리아에서 독일에 왔다. 김민재는 매번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했는데 어려움은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6일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