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상대 한화생명에게 꼭 이기고 싶습니다.”
자칫 김대호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질 뻔 했다. 이겼지만 뒷 맛이 개운치 않은 진땀승이었다. LCK 통산 200승을 달성한 ‘바이퍼’ 박도현과 2500 어시스트를 올린 ‘딜라이트’ 유환중 등 봇 듀오의 활약이 없었다면 위험할 뻔 했다. 한화생명이 광동을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한화생명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광동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가 위기였던 1세트 고비 때마다 오브젝트 경합과 한타 역전각을 조율했고, ‘딜라이트’ 유환중이 쓰레쉬로 3세트를 캐리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다시 연승을 기록한 한화생명은 시즌 12승(3패 득실 +15)째를 올리면서 2위 T1(12승 2패 득실 +10)을 반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광동은 시즌 9패(6승 득실 -6)째를 당했다.
1세트 오브젝트 스노우볼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던 한화생명이 ‘피넛’ 한왕호의 활약에 힘입어 단박에 흐름을 뒤집고 기선을 제압했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모두 내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타 승리와 가장 중요한 내셔남작 버프 경합을 이기면서 1세트 승리까지 흐름을 끌고갔다.
광동의 반격에 2세트를 패하고 1-1 동점을 허용한 한화생명은 3세트는 앞선 1, 2세트 불안함을 완벽하게 지우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탑과 봇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한 한화생명은 한타까지 일방적으로 압도하면서 킬 스코어 24-2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