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복귀했는데' 이강인, PSG선 다시 벤치행?...'니스전 선발 명단' 언급도 안 됐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13 15: 26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벤치로 돌아가게 될까. 프랑스 매체가 그의 벤치 출발을 점쳤다.
PSG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024 쿠프 드 프랑스 8강전에서 OGC 니스와 맞붙는다.
지난 2020-2021시즌 대회에서 우승했던 PSG는 3시즌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8강 상대인 니스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이다. 전반기에는 PSG를 잡아내며 1위를 달리기도 했던 니스지만, 점차 힘이 빠지더니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1무 4패에 불과하다.

PSG는 10일 스타드 드 랭스와 리그 맞대결에서 로테이션도 돌린 만큼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전망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엔리케 감독이 니스전에서 베스트 11을 가동하리라 점쳤다. 매체는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혹은 곤살로 하무스)-뎀벨레,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 누노 멘데스-뤼카 에르난데스-다닐루 페레이라-아슈라프 하미키, 돈나룸마가 선발 명단을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소시에다드전 선발과 비슷한 명단으로 복귀해야 한다. 특히 공격진에서 약간의 놀라움이 있을 수 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콜로 무아니가 하무스보다 선호될 수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은 리그 2위 브레스트와 승점 차(10점)를 활용해 지난 랭스전에서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그는 니스전에서 소시에다드와 UCL 16강전에서 꺼내 들었던 것과 비슷한 베스트 11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는 언제나 몇 가지 놀라움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예상 이유도 설명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런 맥락에서 공격의 기폭제인 음바페와 뎀벨레가 다시 선발 명단에 복귀하게 된다. 다른 한 명은 누구일지 알 수 없지만, 약간 부진 중인 바르콜라일 가능성도 있다. 랭스전에서 하무스가 득점한 반면 콜로 무아니는 낭트 원정 이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콜로 무아니의 선발 복귀도 배제할 순 없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강인의 이름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매체는 미드필드 부분에서도 "중원에서는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한 비티냐가 다시 선발로 나설 것이다. 자이르에머리가 함께 출전할 수도 있다.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와 영향력 있으나 압박에 취약한 마누엘 우가르테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라고 언급할 뿐이었다.
이강인의 이름은 벤치 명단에 있었다. 그는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복귀 직후엔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강인은 복통으로 한 경기 쉬어간 뒤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렌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그다음 모나코전에서는 아예 후반 41분 투입됐다.
다만 소시에다드와 UCL 16강 2차전부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된 뒤 날카로운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랭스전에서도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가 리그에서 90분을 모두 뛴 건 지난해 12월 릴전 이후 약 3달 만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볼 터치 96회, 패스 성공률 83%, 키 패스 2회, 슈팅 2회, 크로스 성공 2회, 롱패스 성공 2회, 경합 승리 5회, 피파울 4회 등을 기록하며 '풋몹' 기준 평점 7.3점을 받았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분명 번뜩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의견이었다. 평점도 대부분 5.5점 정도로 하무스 다음으로 높았다. '파리 팬스'는 이강인에게 평점 5.5점을 매기며 "전반전은 태도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플레이도 훌륭했다. 자주 그렇듯이 후반전에는 영감이 부족했다. 그에게 더 많은 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막시 풋'도 "뎀벨레 대신 출전한 윙어 이강인은 언제나 도발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공을 많이 잃어버리면서 기술적 낭비가 컸다. 하지만 하무스의 골로 이어진 크로스로 차이를 만들어 냈다"라며 평점 5.5점을 줬다.
'풋 메르카토'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매체도 평점 5.5점을 부여하며 "다소 우울한 경기였다. 이강인은 랭스의 강한 피지컬에 당황했고, 드리블보다 패스에서 훨씬 더 빛났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인 그는 어시스트로 이어질 수 있는 몇 가지 패스를 보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조잡했고, 수많은 공을 잃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기술적인 천재성은 여러 가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에는 경합에서 승리하고 수비적으로 열심히 기여했으나 마무리에서 더 깔끔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가 될 줄 알고 있었다. 승점 3점을 얻으려고 준비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음 리그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며 "모든 선수들은 매일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 모두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팀에는 많은 경쟁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강인은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3월 A매치 태국과 2연전을 준비한다. 그는 아시안컵 도중 손흥민과 충돌했던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논란에 휩싸였으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뒤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용서를 구했고,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과 관련해서는 두 선수(이강인, 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라며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들과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도 선수를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반문하며 "짧은 기간이라도 잘 풀어볼 생각이다. 여러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여러 상황에서 말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가이드라인을 정해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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