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활약을 펼친 손흥민(32, 토트넘)이 이주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주의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지배한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가레스 크룩스가 선정한 베스트11은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최전방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대니 잉스-손흥민, 중원에 제임스 매디슨-존 스톤스-데클란 라이스-콜 파머, 수비에 벤 화이트-버질 반 다이크-크리스티안 로메로, 수문장에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정됐다.
토트넘 선수가 4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띤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톤 빌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에 풀타임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이 나섰고 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섰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을 채웠고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꾸렸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의 본격적인 공격은 후반전 시작됐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매디슨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8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침착한 슈팅으로 2-0 스코어를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받은 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티모 베르너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홀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부여받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팀을 위해 전력질주했고 존슨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이후엔 직접 슈팅해 골망을 갈랐고 늦은 시간 베르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진짜 주장다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칭찬했다.
크룩스는 손흥민 선정 이유로 "1골과 2도움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승자는 단 한 명이었다. 손흥민은 빌라와 경기에서 원터치로 마무리하며 공격수로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룩스는 "손흥민은 자신의 골을 만들 뿐만 아니라 박스 안의 여우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주장으로 활약하면서 전보다 더 팀 플레이어가 됐다는 느낌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베스트11을 공유했다.
프리미어리그도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엔 손흥민-카이 하베르츠-파머, 중원엔 브레넌 존슨-라이스-엔도 와타루-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선정됐다. 수비엔 라얀 아이트 누리-반 다이크-화이트, 골키퍼엔 조세 사를 선택했다.
한편 손흥민은 빌라전 득점으로 토트넘 통산 159골 고지를 밟으면서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손흥민은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라는 뜻깊은 기록도 달성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