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바구니라도 보낼까” 아본단자, 왜 꼴찌팀에 SOS 요청했나…기적의 업셋 1위 가능할까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3.13 06: 00

현대건설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 흥국생명이 기적의 업셋 1위를 꿈꾼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기 위해선 15일 GS칼텍스를 꺾은 뒤 16일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잡아줘야 한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꼴찌 페퍼저축은행전 충격패 아픔을 치유,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갔다. 시즌 27승 8패(승점 76)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흥국생명이 선두 현대건설을 제압하며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의 향방이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승리했다. 1세트,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4.03.12 / dreamer@osen.co.kr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4.03.12 / dreamer@osen.co.kr

외국인선수 윌로우가 팀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44.19%)을 책임지며 완승을 견인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16점(45.45%), 아시아쿼터 레이나는 14점(40.63%)으로 지원 사격. 김수지의 블로킹 4개 포함 8점 활약도 영양 만점이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여전히 지난 경기(8일 페퍼저축은행전)가 생각나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라고 웃으며 “그러나 괜찮다.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 오늘 승리한 걸 최대한 누리려고 해보겠다. 다만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 때 경기는 접근이 잘못됐다. 페퍼저축은행도 잘했다”라고 나흘 전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비디오 판독 때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4.03.12 / dreamer@osen.co.kr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3.12 / dreamer@osen.co.kr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1-3 충격패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튿날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으로 꺾으며 정규리그 1위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홈에서 축포를 노린 현대건설에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1위싸움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물론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건 현대건설이지만 흥국생명이 15일 홈에서 GS칼텍스를 제압한다면 현대건설이 16일 큰 부담 속 광주 원정길에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GS칼텍스 상대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현대건설 역시 무조건 3점을 획득해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에 과일바구니라도 하나 보내야하나 싶다”라고 웃으며 “남은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V리그에서 이렇게 1위 싸움을 끝까지 한 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끝까지 한 번 잘 싸워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 또한 1위 우리카드가 4위 현대캐피탈에 1-3으로 패하며 시즌 최종전에서 1위팀이 가려지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에 따르면 V리그 출범 이후 남녀부가 동시에 최종전까지 1위 싸움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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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를 따낸 흥국생명 김연경과 윌로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4.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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