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에서 데뷔하는 특별한 순간."
FC 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 '경인 더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전서 나란히 광주 FC, 수원 FC에 패배했던 서울과 인천은 다음 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기약하게 된 상태.
양 팀 모두 1라운드 개막전서 패배했던 상황이라 이 경기에 거는 각오가 남달랐다. 먼저 서울은 4-2-3-1로 나선다. 먼저 최전방에 일류첸코, 2선에 임상협, 팔로세비치, 강상우를 배치했다. 중원은 기성용-시게히로, 포백은 이태석-김주성-권완규-박동진, 골키퍼는 최철규가 나선다.
큰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랜 공백으로 인해 아직 경기 컨디션이 안 올라온 것이 원인이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내가 느낄 때는 광주전보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다. 관중들이 기대를 하는데 후반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예상보다 빠르게 투입됐다. 전반전 인천의 기세에 밀리자 김기동 감독은 전반 30분 시게히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이날 모인 51,670명의 관중 앞에서 홈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린가드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린가드는 번뜩이는 킬러 패스를 찌르고 직접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인 12일 린가드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홈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홈 데뷔전 사진과 함께 "FC서울에서 데뷔하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록적인 51,670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장에 돌아왔고 매 순간을 즐겼다"라고 썼다. 영어로 남긴 소감 밑에 한글로 번역해 써넣기도 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뽑아내는 데 실패한 린가드지만, 아쉬웠을 홈팬들을 위해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퍼부었다. 방송사 인터뷰가 종료된 후 린가드는 관중석에 남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달려갔다. 이후 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한편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린가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골 찬스를 많이 만들어지 못했지만, 우리끼리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감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자신감이 필요하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은 오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