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은 파도 파도 미담뿐이다.
‘탁구사건’을 단독으로 보도했던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손흥민과 관련한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운동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웠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아스톤 빌라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1골, 2도움 대활약이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리그 14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단숨에 득점순위 공동 4위로 상승했다. 손흥민보다 득점이 많은 선수는 엘링 홀란(18골, 맨시티), 올리 왓킨스(16골, 아스톤 빌라), 모하메드 살라(15골, 리버풀) 단 세 명뿐이다.
손흥민은 도움에서도 8개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공동 1위는 10개를 기록 중인 키런 트리피어, 파스칼 그로스, 올리 왓킨스 세 명이다. 손흥민보다 득점과 도움이 모두 많은 선수는 리그에 왓킨스(16골, 10도움) 단 한 명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 외적인 일로 더 화제가 됐다. ‘더선’은 “이날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공격수(손흥민)의 행동”이다. 그는 라커룸으로 향하던 중 경기장 위에 놓여있던 쓰레기를 발견하고 청소부나 관리인에게 맡기는 대신 직접 주웠다”고 논평했다.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이지만 공공장소에서 시민의식이 무너진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축구장에서도 쓰레기를 쉽게 볼 수 있지만 치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손흥민의 행동은 영국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
팬들은 “손흥민의 행동은 놀랍다”, “손흥민은 좋은 축구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다”, “한국식 예절교육이 몸에 벤 행동 같다”, “손흥민은 정말 예의가 바르다. 사진촬영이나 사인요청을 한 번도 거절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여기저기서 목격담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10월 루턴 타운과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마친 뒤 마이크를 테이블 위에 살포시 놓아 큰 칭찬을 들었다. 마이크를 세게 내려놓으면 방송에 방해가 될까 두 손으로 살짝 내려놓은 것이다.
당시 패널이었던 리오 퍼디난드가 손흥민의 행동을 크게 칭찬했다. 손흥민은 방송촬영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빼놓지 않아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깔 것이 없는 손흥민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