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가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을 '새로운 뮌헨의 패배자'로 낙인 찍었다.
독일 '빌트'는 12일(한국시간) "이들은 토마스 투헬의 새로운 바이에른 뮌헨의 패배자들이다"라는 제목으로 김민재를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FSV 마인츠 05와 맞붙어 8-1로 대승했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리그 30호 골을 기록했다. 레온 고레츠카가 멀티 골,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가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민재의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지난 6일 SS 라치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다시 선발에서 빠졌다.
김민재 대신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63%(5/8)까지 올리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불안한 점은 김민재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로 잠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생각 외로 다이어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고 있다.
빌트는 "심지어 5,000만 유로(한화 약 71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사나이도 더 이상 선발로 역할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로 알려진 5,000만 유로를 언급한 것.
매체는 "시즌 종료 후 떠나겠다는 발표 이후 투헬 감독의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여러 일을 동시에 해냈다. 투헬의 덕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빌트는 "투헬이 가장 좋아하는 이로 알려졌던 김민재는 지난 4경기 중 3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투헬은 SSC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하길 원했고 그와 계약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기도 했다. 투헬은 마침내 꿈의 선수를 얻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김민재는 아시안컵 차출 이후 RB 라이프치히전 9분 출전에 그쳤다. 라치오와 치른 16강 2차전에서는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마인츠전도 교체 출전일 뿐이었다"라며 최근 계속되는 선발 제외를 이야기했다.
빌트는 "김민재의 문제는 투헬 감독이 더 리흐트와 다이어로 이루어진 새로운 조합을 찾았다는 것"이라며 "두 선수는 지난 4경기 중 3경기에서 함께 선발로 출전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헬 감독은 최근 뮌헨의 센터백 주전 경쟁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인츠와 경기 종료 후 그는 "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두 번의 어려운 홈경기를 치렀고 이번에도 그랬다. 다이어는 아주 명확하게 플레이하며 말을 많이 한다. 우리에게 좋다. 더 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둘 다 한 발 앞서 있다"라며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보다 앞서 있다고 직접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