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캡틴 해리 케인(31, 뮌헨)이 에릭 다이어(30, 뮌헨) 대표팀 선발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FSV 마인츠를 8-1로 대파했다. 2위 뮌헨(승점 57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67점)을 추격했다.
다이어는 김민재를 2경기 연속 후보로 밀어내고 선발로 출격해 더 리흐트와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다이어는 75분을 뛴 후 김민재와 교대했다. 팀이 이미 7-1로 앞선 상황이라 다이어의 체력부담을 줄여주는 교체였다. 해리 케인은 3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뮌헨의 대승에 기여했다.
최근 다이어의 좋은 활약이 계속되자 케인도 노골적으로 다이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선수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뛴 사이다. 토트넘에서 ‘만년 벤치’로 전락한 다이어는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 가지 못했다. 이제 뮌헨에서 폼을 회복했으니 대표팀에 다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 타임즈’ 헨리 윈터 기자는 “최근 뮌헨이 라치오전과 마인츠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공통점이 있다. 다이어가 선발로 뛰었다는 것이다. 케인과 노이어가 활약한 뮌헨이 8-1로 대승을 거뒀다. 다이어가 기량이 향상됐다. 누가 물음표를 달 수 있겠나? 다이어는 비난을 받았지만 열심히 훈련했다. 그가 토트넘을 떠난 이유는 포스테코글루가 미키 반 더 벤을 데려왔기 때문”이라며 다이어를 옹호했다.
이 매체는 “다이어는 팀플레이어다. 반 더 벤이 적응하는 것을 도왔다. 마인츠전 맹활약으로 홈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이어는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로 올라섰다. 잉글랜드는 챔스 8강에서 뛰는 두 명의 센터백이 있다. 다이어와 스톤스”라며 다이어를 높이 평가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다이어를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민재를 경기력으로 밀어냈다는 것이 근거다. 해리 케인 역시 “최근 폼이 좋은 다이어는 무조건 대표팀에 뽑아야 하는 선수”라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케인의 말은 다른 선수보다 큰 영향력이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역시 다이어의 선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케인이 노골적으로 다이어를 밀어주면서 뮌헨에서도 김민재보다 다이어가 중용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김민재보다 다이어를 선호한다. 실력에서는 결코 뒤처지지 않는 김민재가 정치싸움에서 점점 희생양이 되는 분위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