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그린우드(23, 헤타페)는 프리미어리그 복귀 생각이 없다.
스페인 '렐레보'는 11일(한국시간) "메이슨 그린우드는 스페인 무대 잔류를 원한다"라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 그린우드는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 시절부터 번뜩이는 움직임과 확실한 골 결정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린우드는 짧은 라리가, 헤타페 적응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녹아들었다. 임대 기간 그린우드는 공식전 26경기에 출전, 8골 5도움을 올렸다.
영국 내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았던 그린우드지만, 스페인 내에선 인기 폭발이다. 완전 이적을 노리는 헤타페는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모두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린우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자 짐 랫클리프 맨유 신임 회장은 "그는 맨유 선수다. 우린 이 사실을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하며 클럽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여전히 그린우드가 맨유 소속임을 강조했다.
이번엔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가 입을 열었다. 앞서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그는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아주 잘 활약하고 있으며 좋은 선수가 라리가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가 라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그린우드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테바스 회장은 "그는 축구선수다. 과거에 일이 있었지만, 과거는 과거다. 그는 결백하고 유죄가 아니었다. 그가 유죄를 선고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린우드는 맨유 복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렐레보는 "라리가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중 하나인 그린우드는 스페인에서 계속 축구하길 원한다. 자신의 원소속팀 맨유 및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행복하고 기회를 준 구단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는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 체제의 핵심이며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한 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후 이번 주 지로나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우드는 따뜻한 날씨, 맛있는 음식 및 이곳에서의 삶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