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친절한 행동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에 풀타임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5위 토트넘(16승 5무 6패 승점 53점)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17승 4무 7패 승점 55점)와 간격을 좁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0-0으로 전반이 마무리 된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서 폭발했다.
먼저 매디슨이 토트넘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매디슨이 왼발을 공에 툭 갖다 대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 득점을 신고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159골을 기록, 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 공동 5위를 이뤘다.
한꺼번에 공격포인트 3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공격포인트가 22개(14골 8도움)로 올랐다.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낸 손흥민은 더욱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원정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토트넘팬에게 인사를 건넨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순간 경기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발견하고 주웠다.
또 손흥민은 수 차례 쓰레기를 주웠다. 손흥민의 장면은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됐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선수다", "프리미어리그가 그에게는 과분하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축구계에서 그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그야말로 축구계에서 가장 PR 친화적"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미 손흥민은 특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원정 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토트넘 팬들이 자리한 원정석 앞에서 스크럼(둥글게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행위)을 짰다. 경기장 중심에 모이는 평소와 달랐다. 선수들은 팬들이 보낸 뜨거운 박수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부주장 메디슨이 언급했다. 풋볼런던은 "메디슨은 토요일 저녁 손흥민이 보낸 메시지가 팬들 앞에서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는 큰 환호를 불러일으켰으며 메디슨은 손흥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메디슨은 "어젯밤 손흥민이 아이디어가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가운데 대신 관중석으로 가는 아이디어였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는 걸 보여줘 기뻐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우리 스크럼을 높게 평가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는 선수단을 뭉치고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더 선 캡처.